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1-21 19: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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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 삼아 남북관계 진전에 협력해 달라고 정치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서울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미리 알지 못해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며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없을 기회”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났던 점을 놓고 북미 양쪽이 만족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의 기회를 무조건 살려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해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은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큰 방향과 목표만큼은 국민이 한 마음을 모아줬으면 한다”며 “정치권도 이 문제에서는 당파적 의견을 뛰어넘어 국가적 대의라는 관점에서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고 여기까지 상황을 함께 이끌어온 만큼 (북핵 문제가) 끝까지 잘 풀리도록 만드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몫도 크다”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에게 더욱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타난 변화로 우리가 무엇을 얻었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얻을 것이 무엇인지도 상상해야 한다”며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면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던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