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롯데케미칼, 예상보다 빠른 실적회복 전망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화학업계 1, 2위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올해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석유화학산업은 저유가로 고전했지만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로존 경기회복세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화학업체 실적이 2월부터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며 1분기 롯데케미칼 실적은 시장전망을 상회하고 LG화학 실적은 시장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 롯데케미칼은 매출 2조7천억 원, 영업이익 12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또 LG화학은 1분기에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3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29.5%, 31.0%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유가하락으로 나프타 재고손실을 입었던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 나프타 재고손실을 각각 400억 원 250억 원 줄일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유럽경기 선행지표인 탄소배출권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유로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회복은 아시아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며 “화학소재 ABS를 생산하는 LG화학과 EG를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이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1분기 실적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올해 실적개선과 재평가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중심으로 회복이 기대된다”며 “지난해를 바닥으로 올해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LG화학은 전일대비 1.78% 올라 22만9천 원을 기록했고 롯데케미칼은 4.10% 오른 21만6천 원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실적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