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이 메모리반도체 설비 투자를 줄이기 시작해 올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유진테크 목표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유진테크 주가는 16일 1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유진테크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가 2018년 12월부터 설비 투자를 축소해 유진테크가 예상 규모를 밑도는 장비를 수주하고 있다”며 “신규 증설을 위한 투자가 대부분 지연돼 올해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화학기상 증착장비(LPCVD)와 플라즈마(Plasma) 처리장비, 반도체 증착장비(ALD) 등을 생산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 축소는 2018년 12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까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설비 투자계획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설비 투자 규모는 모두 38조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두 기업의 메모리 설비 투자금액은 28조 원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진테크가 SK하이닉스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3D낸드용 배치타입 반도체 증착장비 공급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증설 투자가 최소화하면서 유진테크 주력제품인 저압화학 증착장비와 D램용 플라즈마 장비 공급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유진테크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1955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