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화테크윈의 부당 노동행위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한화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당 노동행위 의혹과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테크윈지회와 함께 ‘한화테크윈 부당노동행위 전원 기소,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한화테크윈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김승연 회장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한화그룹은 노조 와해라는 탈법적이고 유치한 발상을 중지하고 금속노조와 성실한 교섭에 나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한화그룹이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합 탈퇴, 불이익 주기, 협박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2014년 삼성테크윈의 한화그룹 매각에 반대하며 설립해 설립된 노조로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한화테크윈으로 이름을 바꾸고 한화지상방산과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로 분할한 뒤 이름을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꾸는 과정에서도 명칭을 바꾸지 않았다.
검찰은 2017년 9월 한화테크윈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수사해 왔고 최근 한화테크윈의 전무, 상무, 팀장 등 3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윤 원내대표는 “반헌법적 노조 파괴행위에 회사와 최고경영자들이 관여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근거는 너무나 희박하다”며 “
김승연 회장은 대통령을 만나서 기업의 애로점을 이야기하면서 현장의 노동자들에게는 노조 탈퇴라는 전근대적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노조를 타깃으로 조합 탈퇴, 불이익 주기, 협박 등이 자행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이것을 바로 잡지 않으면 노동존중사회는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