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1-16 12:23:02
확대축소
공유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점하고 있던 8K TV시장에 일본, 중국 등 TV 제조기업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8K TV 시장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장 주도권을 잡는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오른쪽),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16일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부터 8K TV시장에서 제조기업 사이 경쟁이 상당히 심해질 것”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글로벌 TV 제조회사들이 8K TV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4K TV 시장과 마찬가지로 8K 시장에서도 가격 차별화가 주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봤다.
현재 삼성전자 8K QLED TV 가격은 558만 원에서 1675만 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반 8K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확보할 가능성이 높지만 8K TV 보급화 시점에서는 합리적 가격 형성에 따라 주도권이 바뀔 수도 있다.
노 연구원은 “앞으로 일본 공영방공사 NHK가 도쿄올림픽을 세계 최초 8K로 중계하면 8K TV 수요가 늘 것”이라며 “가격 전략이 8K TV시장의 헤게모니를 잡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K를 넘어선 8K 고해상도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부터 8K QLED TV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11일 마무리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는 주요 제품으로 65인치, 75인치, 82,인치, 85인치 8K QLED TV를 전시했다.
LG전자도 2018년 8월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IFA)에서 8K 올레드TV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CES 2019에서 세계 최초 88인치 8K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LCD 제품 ‘75인치 8K 슈퍼 울트라HD TV’도 전시했다.
소니와 샤프, 하이얼 등 일본과 중국의 TV 제조기업들도 본격적으로 8K TV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소니와 샤프, 하이얼, 하이센스 등은 이번 CES 2019에서 8K LCD TV를 전시관 전면에 내세웠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 분야에서는 전통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대다수 기업들이 8K TV를 공개하면서 TV제품 내 차별화 요인이 좁혀지고 지고 있다”며 “기술 경쟁을 통한 제품 진화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