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경영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조직을 개편했다.
박 사장은 사업부를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나누고 LCD사업부에 삼성전자 출신을 앉혀 삼성전자 DNA를 이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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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이런 변화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경영진단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부를 LCD사업부와 OLED사업부로 분리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사업부와 OLED사업부를 통합한 지 약 1년 반 만에 다시 나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사업부장에 한갑수 부사장, OLED사업부장에 이동훈 부사장을 임명했다.
한 부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으로 시스템LSI사업부에서 개발실장과 전략마케팅팀장을 거쳤다. 이 부사장은 삼성SDI 브라운관 마케팅팀장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사업부 분리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LCD사업부는 TV와 IT기기용 패널, OLED사업부는 모바일 패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59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5분의 1정도로 준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LG디스플레이에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사업부를 독립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TV 등에 들어가는 대형 OLED패널사업에 뛰어들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을 받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OLED패널사업을 재개하라는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대형 OLED패널 연구개발에 힘쓰며 시장상황에 맞춰 양산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