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부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통화금융 대책반 회의를 열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부결이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영국 하원은 15일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부결했다. 정부의 합의안이 영국 하원 표결에서 200표가 넘는 차이로 부결된 것은 영국 의정 사상 처음이다.
영국 하원이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부결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2019년3월29일에 유럽연합에서 바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뜻한다. 당초에는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2020년 말까지 전환 이행기간을 두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부결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다고 봤다.
영국 파운드화 시세도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반등했고 미국 주가도 상승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