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1-16 08: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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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에도 신사업 관련 투자비용이 늘면서 수익성 저하가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솔이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16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6만6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 주가는 15일 13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을 것"이라고 봤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469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늘지만 영업이익은 21.8%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41억 원을 소폭 밑돈다.
인공지능과 자회사 라인의 전략사업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인건비 및 투자비용이 증가한 탓에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페이 등의 마케팅비도 늘었다.
네이버의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는 2019년 매출 6288억 원, 영업이익 94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2018년 추정치보다 13.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0.9% 감소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전략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련 비용도 늘아 올해도 적자를 낼 것"이라고 봤다.
다만 라인이 일본 및 대만 핀테크시장을 공략하면서 동남아시아 핀테크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지만 공격적 투자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검색 및 커머스 영향력, 자회사 라인 핀테크사업의 중장기 성장성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