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1-15 08: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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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상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진 데다 일부 업종의 악재가 겹쳤다.
▲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 상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진 데다 일부 업종의 악재가 겹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연합뉴스>
14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6.11포인트(0.36%) 떨어진 2만3909.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65포인트(0.53%) 하락한 2582.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56포인트(0.94%) 하락한 6905.9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았다”며 “제약·바이오, 반도체, 유틸리티 업종의 악재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2018년 12월 중국의 수출, 수입이 무역분쟁의 여파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달러 기준 각각 4.4%, 7.6%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수출 감소폭은 2년 만에 가장 컸고 수입 감소폭도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일부 해외기관이 중국의 수입 감소가 앞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하원이 제약업계의 가격 정책을 놓고 전면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엘리자 커밍스 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은 “12개 주요 제약회사에 의약품의 가격 책정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와 문서를 요구했다”며 “제약회사들이 획기적 약물 개발로 건강에 공헌했으나 높은 의약품 가격을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업종은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졌다.
웨스턴디지털(-4.92%)은 D램의 평균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 됐고 주요 분석기관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마이크론(-3.72%)도 모건스탠리가 2019년에도 메모리칩 가격의 반등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데 영향을 받았다.
가스, 전력회사인 PG&E는 캘리포니아 산불 발화와 관련된 배상액 추징으로 파산보호를 신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52.36% 폭락했다. 이 여파로 넥스테라에너지 주가가 2.55% 떨어지는 등 유틸리티업종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이 확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