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영상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는 지식재산권(IP), 배우, 제작능력, 유통망을 구축하면서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콘텐츠업계에서 공룡이 될 준비를 마치고 있다. 
카카오M,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해 영상콘텐츠 '공룡' 될 힘 다져

김성수 카카오M 대표이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카카오M의 자회사 메가몬스터가 제작한 드라마 ‘붉은달 푸른해’의 시청률은 5.2%를 보이고 있다. 붉은달 푸른해는 현재 MBC에서 상영하고 있다. 

메가몬스터는 카카오M의 자회사로 드라마 제작사다. 카카오M이 로엔엔터테인먼트이던 시절인 2017년 5월 CJEN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스토리플랜트를 인수한 뒤 회사이름을 메가몬스터로 변경했다. 카카오M은 메가몬스터의 지분 67.2%를 들고 있다. 

카카오M은 카카오의 자회사로 지난해 11월 카카오에서 독립했다. 카카오M은 음악과 영상콘텐츠 기업으로 카카오는 카카오M을 통해 영상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지난해 밝힌 것처럼 모바일 영상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M은 메가몬스터에 60억 원의 운영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60억 원은 메가몬스터 자산인 110억 원 규모의 54%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금액이다. 

메가몬스터는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메가몬스터의 지분 21.9%를 들고 있다.

메가몬스터가 제작한 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2월 tvN에서 선보이는데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M은 김성수 대표를 영입하고 매니지먼트기업 인수로 콘텐츠 전문회사를 표방하고 있다”며 “메가몬스터 등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도 본격 진출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카카오M은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뿐 아니라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크리스피스튜디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 회사를 통해 영상 제작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크리스피스튜디오는 2017년 설립된 회사로 감각적이고 짧은 모바일 영상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크리스피스튜디오가 제작한 웹드라마 ‘오늘도 무사히’는 누적 조회수 6천 만 회를 넘어선 작품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현재 상영하고 있는 웹드라마 ‘워크 앤 러브 밸런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우리카드와 공동으로 기획했고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볼 수 있다. 편당 16~17분 정도의 분량이며 모두 3편이다. 이날 3편을 방영하면서 드라마는 종료된다.

영상 제작능력에 더해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유명 배우까지 확보했다.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능력을 갖추면서 콘텐츠 업계의 공룡이 될 발판을 다지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M은 최근 3개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했다. 배우 이병헌씨, 한효주씨, 한지민씨, 김고은씨 등이 있는 BH엔터테인먼트, 배우 김태리씨, 이상윤씨 등이 있는 제이와이드 컴퍼니, 배우 공유씨, 공효진씨, 전도연씨 등을 보유한 숲 엔터테인먼트이다. 또 국내 광고모델 캐스팅 1위 사업자인 레디 엔터테인먼트도 인수했다. 

기존 배우 유연석씨, 이광수씨, 이동욱씨 등을 확보한 킹콩 바이 스타쉽과 E&T스토리 엔터테인먼트에 더해 유명 배우 100여 명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M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동영상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콘텐츠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