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아이유도 일상 동영상 '브이로그', 유튜브 영향력 더 커져

▲ 배우 신세경씨가 제작한 브이로그 영상 캡쳐.

직장인, 대학생들이 제작하는 ‘브이로그’ 동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인들이 유튜브에 일상을 영상으로 만드는 브이로그의 인기가 높아지자 유명 배우도 제작하기 시작했다. 대학교 영상 수업에서 브이로그 제작하는 과제를 내면서 브이로그가 새로운 형태의 영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13일 배우 신세경씨가 제작하는 브이로그의 구독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조회 수는 700만 회가 넘었다. 신세경씨는 유튜브에 지난해 10월16일 처음 브이로그를 게시하기 시작했는데 두 달 만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일상을 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뜻한다. 

주로 직장인, 대학생들이 일상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했는데 유명 가수, 배우들도 가세했다. 

신세경씨뿐 아니라 가수 아이유씨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ASMR’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하기도 했다. ASMR영상은 깊은 잠에 들 수 있도록 작은 소음을 내는 청각 콘텐츠다. 

ASMR영상처럼 목적이 있는 영상뿐 아니라 특별한 서사구조 등 뚜렷한 목표가 없는 영상인 브이로그 영상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 유명 배우, 가수들까지 등장하면서 유튜브가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반인이 제작하는 브이로그 채널의 구독자는 몇천 명부터 수십만 명에 이르면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책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는 “역대 어느 세대보다 모바일환경에 익숙한 세대인 이들은 물질적 풍요보다는 여행이나 취미, 음식에 관심이 많고 이것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유하고 과시하는 것을 즐긴다”며 “오랫동안 집중하는 것을 쉽게 지루해 하는 대신 짧고 파편적 콘텐츠는 빠르게 흡수한다”고 파악했다. 

모바일 이용자가 유튜브에 머무르는 시간은 지속적으로 늘고 콘텐츠 형식도 일상생활과 관련한 형태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광고업체 인크로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모바일 이용자들이 최근 2년간 유튜브에 머무르는 시간은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키워드도 일상생활과 관련한 내용이 많았다. 가장 많은 검색어는 ‘커버음악’ ‘ASMR’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일상생활과 관련한 키워드 ‘how to’ ‘ootd’ ‘먹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커버 동영상은 유명 노래나 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콘텐츠를, how to는 '~하는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네이버 등 포털에서 검색하는 현상이 유튜브로 옮겨지는 추세를 의미한다. OOTD는 ‘오늘 내가 입은 패션(Outfit Of The Day)’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인기 동영상 콘텐츠는 10분 안팎의 짧은 분량, 자막 삽입, 세로형 동영상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인크로스는 분석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짧은 드라마나 영화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 비디오’가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상을 편집하는 기술 등을 대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점점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학교에서도 방송, 영상 관련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브이로그를 만드는 과제를 내주기도 한다. 대학생들이 주로 참여하는 대외활동에서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