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투자자금 83억 달러 빠져나가 7년 만에 최대

▲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 <한국은행>

2018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7년 만에 최대 규모로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8년 국내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자금은 56억6천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2011년에 91억8천만 달러가 순유출된 뒤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채권 투자자금은 139억1천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2017년(80억5천만 달러)보다 순유입된 자금이 늘었다. 

주식 투자자금이 대폭 줄어든 탓에 지난해 국내에서 외국인들의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증권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8년 증권 투자자금은 82억5천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2017년 순유입된 증권 투자자금(195억 달러)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심리가 두드러졌다”며 “2017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2018년 국내 은행 사이에 이뤄진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245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228억5천만 달러)과 비교해 7.2%(6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과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각각 2017년보다 10.9%(11억9천만 달러), 12.6%(8억9천만 달러)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외환스왑은 거래방향이 반대인 현물환거래와 선물환거래 또는 선물환거래와 선물환거래가 동시에 이뤄지는 거래를 뜻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