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가 ‘SKY캐슬’ 등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드라마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드라마 제작과 해외 판권 규모를 확대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일 “드라마 SKY캐슬이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고 드라마 해외 판권 유통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도 많아지고 판권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콘텐트리는 자회사 JTBC콘텐츠허브를 통해 드라마와 방송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하고 메가박스중앙 등을 통해 극장 운영과 영화 제작 및 배급 등을 한다.
제이콘텐트리는 2018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80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1.9% 늘어나는 것이다.
제이콘텐트리는 4분기 주요 판권 판매수익에 드라마 ‘라이프’의 일본 판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아시아 지역 판매수익이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3의 매력’도 넷플릭스 국내용과 해외 지역에 판매했다.
박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하반기 예정돼 있는 드라마 제작 등을 위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투자가 시작된다면 실적의 개선은 하반기에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하반기부터 제이콘텐트리의 드라마 제작편수가 많아지고 해외 판권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JTBC에서 신규 드라마를 제작해 편성하고 회당 제작비 10억 원 이상이 투입된 텐트폴 드라마의 방영이 예정돼있다.
텐트폴 드라마란 유명 감독, 배우, 거대 자본 투입 등을 통해 흥행이 확실한 드라마를 뜻한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SKY캐슬도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SKY캐슬의 해외 판권 판매수익도 나타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SKY캐슬의 시청률은 케이블, 종편 드라마에서 역대 최고의 시청률 수준을 따라가고 있다”며 “제이콘텐트리가 제작사를 인수하고 제작비를 더 많이 투입하면서 제작 능력을 높이면 하반기에 드라마를 통해 제작능력을 다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메가박스 극장부문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 메가박스의 극장부문에서는 매출 800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추석연휴가 포함돼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4.4%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영화 평균 티켓가격(ATP)이 5.6% 올랐고 점유율은 11.7%를 보인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점유율은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