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1-10 12: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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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했던 택시 운전사 임모(64, 남)씨가 끝내 숨졌다.
임씨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유서를 육성녹음으로 남겼다.
▲ 9일 광화문대로에서 소방관들이 택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오후 6시3분경 분신한 개인택시 기사 임씨가 10일 오전 5시50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임씨는 9일 서울 지하철 5호선의 광화문역 2번출구 앞 도로에 K5 택시를 세운 뒤 분신을 시도했다.
임씨는 전신에 2도화상을 입고 기도까지 화상으로 손상돼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개인택시를 몰던 임씨는 택시기사들의 카풀 반대 1차 집회부터 최근 열린 3차 집회까지 모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유서를 육성으로 남겨 동료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녹음파일 형태의 유서에서 “카풀 방치하면 다 망한다”, “해결 못하는 이 정부가 한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 회장은 “유선상으로 분신 시도를 수차례 말렸지만 동료들에게 유서 내용을 전달했다”며 “유서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원망, 대리운전자들한테까지 20% 수수료를 받는 등 택시업이 너무 어려워 도저히 못 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