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에스콰이아로 알려져 있는 제화업체 이에프씨를 인수하며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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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
그러나 패션그룹형지는 계속된 인수합병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패션그룹형지가 30일 이에프씨를 670억 원에 인수했다.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 ‘올리비아하슬러’ 등 의류 브랜드와 아웃도어 ‘노스케이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프씨는 1961년 시작해 ‘에스콰이아’ 등 신발과 잡화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에프씨는 자금난으로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패션그룹형지는 계열사 에리트베이직을 통해 인수작업에 들어간다. 인수대금은 모기업인 패션그룹형지가 유상증자, 사내유보금 등을 통해 조달한다. 이번 인수는 변경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 및 채권단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확정된다.
에리트베이직은 2002년 설립 이후 국내 학생복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인수합병과 골프웨어 상표권 확보 등을 통해 사업분야를 넓히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2013년 에리트베이직과 쇼핑몰 바우하우스를 인수해 학생복과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패션그룹형지는 그러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부채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최 회장은 재무개선을 통해 지난해 패션그룹형지의 부채비율을 203.2%로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인수합병을 계속 추진하면서 빚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에스콰이아 인수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훌륭한 브랜드를 잘 살리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패션그룹형지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매출이 4009억 원으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영업이익은 1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