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이 자동차용 전장부품사업으로 LG이노텍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차량 전장부품사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웅범, 자동차 전장부품을 LG이노텍 주력사업으로 만들어  
▲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KB투자증권은 30일 LG이노텍이 미래에 대한 준비가 확실히 되어있는 기업이며 전자부품 업체들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모바일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부분의 전자부품업체들과 다르다”며 “차량용부품, LED조명 등 긍정적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제품에 대한 매출증가가 주춤한 2분기에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증가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부품 등 사업부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말 차량용 전장부품 수주잔고가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이웅범 사장은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을 LG이노텍의 주력사업으로 만들고 있다.

이 사장은 카메라모듈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0년 전부터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을 육성해 왔는데 이 성과가 이제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우수한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차량부품사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겠다”며 “전장부품에서 글로벌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년에 차량용 전장부품에서만 조 단위 매출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기존 자동차부터 전기차, 스마트카 등에 장착되는 모터와 센서, 통신모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조향 및 제동장치용 모터와 센서는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LG이노텍의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65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532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사장은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확대를 위해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본부인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자동차 전자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스마트카, 그린카 분야의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