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한화케미칼의 부진으로 작년 4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화는 2018년 4분기 한화케미칼의 부진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9097억 원, 영업이익 413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 줄고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것이다.
시장은 애초 한화가 4분기에 4500억 원 혹은 그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4분기 방산사업의 호조로 개별기준 영업이익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이 좋겠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등으로 한화케미칼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추정했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4분기보다 68%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9% 낮춰 잡았다. 한화 주가는 8일 3만5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2019년 구조개편을 마무리하고 방산과 건설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4368억 원, 영업이익 2조35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