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영 동국제강 사장이 주총에서 자회사 유니온스틸과 합병 시너지를 살려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이날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
|
|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
동국제강은 27일 동국제강과 자회사 유니온스틸이 합병한 뒤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열었다.
남윤영 사장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집중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현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브라질 제철소 CSP 건설의 마무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배당하려 했으나 상법상 합병회사는 배당하지 못하도록 돼있어 배당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이용수 부사장(냉연사업본부 본부장), 이성호 상무(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동국제강은 또 한승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의 재선임, 이재홍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의 재선임, 오오키테츠오 사외이사(JFE Holdings 이사)의 재선임도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정진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이규민 연세대학교 객원교수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선임도 확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바꾸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은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했고 현금 창출력 약화와 관계사 출자 부담 등으로 회사 보유 유동성이 급감하는 등 재무 안정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이 수익성 저하와 관계사에 대한 출자 부담 등으로 앞으로 차입금 감축과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이 3조6041억 원으로 2013년에 비해 10.2%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영업손실 670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회사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2016년 완공예정인 브라질 CSP일관제철소 사업으로 재무적 부담을 크게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알짜배기 자회사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통해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을 낮추려고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세주 회장의 사내인사 재선임을 놓고도 부정적 평가를 내놓는다. 장 회장은 최근 회사자금 횡령과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