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통신사 결합상품 보조금 규제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27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무선보조금은 감소했지만 유선보조금은 증가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초고속인터넷 경품 관련 조사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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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 |
홍 연구원은 “유선에도 무선 단통법과 유사한 보조금 상한선이 설정되면 유료방송사업자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큰폭의 주가하락을 경험한 케이블사업자 CJ헬로비전의 상승여력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이 1분기 매출 3194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것이다.
홍 연구원은 “방통위는 통신3사에 대한 초고속인터넷 경품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며 “결합상품 제도 개선 관련 특별팀도 개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통신사를 대상으로 휴대폰,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 등을 묶는 결합상품에 대한 불법과 편법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동통신시장뿐 아니라 유선시장에서도 단통법을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방통위는 26일 보조금 과다지급을 이유로 SK텔레콤에 7일 동안의 영업정지와 23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통신사의 유선보조금은 통신사 본사, 대리점 리베이트, 고객 보조금의 경로를 통해 이미 가이드라인의 2배인 50만 원을 초과하고 있다.
그러나 CJ헬로비전의 경우 보조금을 16~18만 원 수준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이런 구조에서 고객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
홍 연구원은 “결합상품 관련 보조금 규제가 현실화한다면 방송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의 지속적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고 CJ헬로비전이 가장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27일 결합상품 보조금 규제의 수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전일보다 14.88% 오른 1만1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