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에 이어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의 지분도 확보했다.
3일 KCGI는 투자목적 자회사인 엔케이코홀딩스, 타코마앤코홀딩스, 그레이스앤그레이스 등을 통해 한진 지분 8.03%를 확보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진 지분은 엔케이코홀딩스 3.19%, 타코마앤코홀딩스 3.85%, 그레이스앤그레이스 0.99% 확보했다. 세 회사의 주식 매수 시점은 모두 2018년 12월26일이다.
KCGI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진 2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한진은 택배업 등 물류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한진그룹의 계열사다.
2018년 3분기말 기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지분의 22.19%, 국민연금공단이 7.4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78%를 보유하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등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모두 합하면 전체의 34.59%다.
이번 지분 확보를 두고 KCGI가 한진그룹의 경영에 개입하기 위한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KCGI는 이번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두고 지난 한진칼 지분확보 때와 같이 “장래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때는 관계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