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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7기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금융지주회사 사장직을 당분간 부활하지 않기로 했다.
KB금융은 사내이사에 선임된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윤 회장은 27일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KB금융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함께 맡는 것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며 “KB금융 사장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KB금융 사장이 부활하면 사내이사로 합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내이사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최고경영자(CEO)가 의사결정을 주도할 우려가 생겨 이사회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뒤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했으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지배구조 투명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개선을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날 지배구조개선안을 의결했는데 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우선권을 주는 방안은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사외이사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1~2명이 2016년에 연임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1년마다 사외이사들에 대해 내부와 외부평가를 실시해 가장 결과가 나쁜 2명을 연임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이날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건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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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휘 신임 KB금융 이사회 의장 |
신임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김유니스 이화여자대학교 로스쿨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최운열 서강대학교 교수,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등이다.
최영휘 사외이사는 KB금융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 의장은 김유니스 이사, 최운열 이사, 한종수 이사와 함께 감사위원회에서도 활동하게 된다.
최 의장은 한국은행과 재무부(현 기획재정부)를 거쳐 신한은행 창립에 참여했다. 신한금융지주 출범과 조흥은행 인수합병 등 굵직한 현안을 직접 맡아 처리한 금융전문가다.
KB금융 이사회는 “최 의장은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이고 리더십과 도덕성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이사회를 이끌 이사회 의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KB금융이 모범적 지배구조를 확립하도록 독립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