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롯데그룹 금융 계열사 전부를 인수하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김 회장은 3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롯데그룹 금융 계열사 인수계획을 묻는 질문에 “롯데캐피탈까지 인수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하다”며 "롯데손해보험 단독 인수는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롯데캐피탈까지 매각해 금융 계열사를 모두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방식으로는 세 회사를 묶어서 매각하는 ‘패키지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BNK금융그룹을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비은행, 비이자부문을 강화해 5년 안에 자산 150조 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롯데 금융계열사의 패키지딜에는 참여하지 않을 뜻을 보임에 따라 KB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등 패키지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들이 롯데 금융 계열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 모두 8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