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이 새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LTE’를 예상보다 앞당겨 출시했다.
조 사장이 애플워치가 4월 출시되는 점을 고려해 출시시기를 앞당겨 스마트워치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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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MC) 사장 |
LG전자는 27일부터 새 스마트워치인 LG워치 어베인 LTE를 LG유플러스를 통해 내놓는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고 그뒤 해외시장으로 공급처를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애초 LG워치 어베인 LTE를 오는 4월 출시하기로 했으나 3월 말로 앞당겨 출시한 것이다.
조 사장은 지난 3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G워치 어베인 LTE는 4월 초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애플과 삼성전자보다 먼저 스마트워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은 올해 줄줄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는다. 애플은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4월24일 내놓는다. 삼성전자도 이른 시일 안에 스마트워치 신제품 ‘오르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S6이 다음달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조 사장이 LG워치 어베인 LTE의 출시일을 앞당기는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6 이후에 내놓았다가 갤럭시S6 이슈에 묻힐 가능성을 우려했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6이 독주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갤럭시S6 이슈에 LG워치 어베인 LET가 묻혀 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워치 어베인 LTE는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통화가 가능해 통신기기로 분류된다. 원형 디자인에 세계 최초로 LTE 통신을 지원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월렛 서비스인 ‘캐시비 웨어’를 탑재해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 등 전국 5만여 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워치 가운데 최대 수준인 7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운영체제(OS)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용 OS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적용했다. 4.4 버전 이상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다.
출고가는 65만 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