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019년의 경제정책 목표로 국내에서는 새 성장동력 확충, 국외에서는 외교정책을 통한 경제 파트너의 다변화를 들었다.
이 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정부 시무식의 인사말에서 “2019년에 우리 경제는 새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고용도 개선해야 한다”며 “어르신과 저소득층을 더욱 두텁게 도우면서 소득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정부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2019년에 세계 경제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은 더욱 많은 시련을 겪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총리는 “대외적으로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내실화하는 등 경제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남방정책은 인도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교역과 인력 교류 등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말한다. 신북방정책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교통, 물류, 인프라, 에너지 등의 교류를 늘리는 정책을 가리킨다.
이 총리는 “2019년 벽두부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둘러싼 남북한과 미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과정이 진전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1년2개월 전까지 우리는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노출돼 긴장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그때를 돌이켜 보면 지금의 평화 분위기는 결코 과소평가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2019년 정부 내각의 자세로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처럼 보면서 소처럼 걸어간다)을 제시했다. 국무위원들에게 유능하면서 소통과 통합에서 성과를 내는 내각을 만들 것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2019년에 국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한다”며 “2018년에 성과를 내기 시작한 정책은 더욱 힘차게 추진하고 성과가 미진한 정책은 보완하면서 정책에 따른 부작용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전현직 공직자들이 최근 공직자의 자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일을 빚었다”며 “사안의 진상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합당한 사후대책을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과 기획재정부 등을 둘러싼 최근 폭로전을 염두에 둔 말로 보인다.
그는 “나는 새해를 낙관하거나 지레 비관하지 않는다”며 “나라 안팎의 동향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당장 할 일과 길게 보면서 할 일을 가려 또박또박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