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2019-01-02 12: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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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시스템이 2019년 5G 상용화의 수혜로 5G 기지국 장비 관련 매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진시스템은 금속가공기술을 바탕으로 통신장비, 휴대폰, 반도체 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삼성SDI, 효성, L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2019년 3월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됨에 따라 5G 통신장비업계들은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5G 상용화 서비스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서진시스템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진시스템은 미국 주요 통신사를 고색사로 둔 삼성전자에 많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8년 4분기부터 납품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4일 미국의 대형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스마트폰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버라이즌, AT&T 등의 주요 통신사들을 통해 출시된다.
박 연구원은 “기존 4G 기지국 장비는 함체, 필터, 안테나 등 메탈 케이스를 각기 따로 제작했지만 5G 기지국 장비는 함체 하나로 통합해 제작되고 있다”며 “5G 장비는 4G 장비보다 단가가 높고 경쟁도 덜 치열해 서진시스템의 매출 성장을 크게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부품부문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서진시스템의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될 요인으로 꼽혔다.
서진시스템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발레오(Valeo)와 모터 케이스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승인이 완료된 제품 35종 가운데 현재 15종이 양산되고 있는데 나머지 제품들의 생산이 시작되면 공급 수량이 확대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젠텍스(Gentex)에 공급하고 있는 룸미러 브라켓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해 올해 공급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통신장비부문에서 국내외 5G 투자로 올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부품 관련 매출도 안정적 성장이 예상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진시스템의 2019년 매출은 4185억 원, 영업이익은 480억 원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각각 22.2%, 30.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