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합병 효과에 힘입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2019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형 성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여전히 비용으로 반영되는 부분이 클 테지만 외형 성장을 통해 이를 극복하며 실적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오른다", 합병효과로 실적 증가 본격화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790억 원, 영업이익 17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92%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에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비용이 950억 원 규모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공동개발사업은 대규모 비용이 드는 항공기 엔진사업의 위험 부담과 수익을 투자업체들이 참여 지분만큼 나눠지는 사업방식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어드터보엔진(GTF) 개발과 관련해 2015년 프랫앤휘트니(P&W)와 지분 2.3%를 투자하는 국제공동개발사업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국제공동개발사업 비용을 외형 확대로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한화시스템과 합병한 한화S&C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매출 5천억 원 가량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에서 넘어온 항공사업부와 공작기계사업부도 1분기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에 반영된다.

항공사업부와 공작기계사업부는 2019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매출 2500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제공동개발사업 비용도 2019년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제공동개발사업 비용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프랫앤휘트니의 기어드터보엔진 판매는 순항 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이면 국제공동개발사업 순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858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에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한화지상방산의 K9자주포 수출 증가 등 방산부분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로 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직전 거래일인 2017년 12월28일 3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