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선박의 수요 증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미포조선 주가 오른다", LNG추진 선박 발주 증가의 수혜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8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18년 12월28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6만 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크루즈선 분야를 시작으로 카페리선(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하는 배)에서도 LNG추진 선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발전기’로 LNG추진 선박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힘센발전기는 현대미포조선의 관계사인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1만6천 마력급 엔진으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 선주들은 선박 추진기관 기술을 장악한 조선소를 선호하고 있어 현대미포조선은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부터 힘센발전기를 통해 LNG선에 탑재되는 발전기시장을 잠식해 2018년에는 LNG선 발전기시장을 석권할 정도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크루즈선 수주잔고는 103척이며 이 가운데 20%는 LNG추진 사양으로 발주됐다. 나머지 80%도 건조기간 안에 설계를 변경해 LNG추진 옵션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은 현대미포조선이 주목하고 있는 카페리선 분야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페리선 분야는 선령 20년을 초과하는 노후 선박량이 200척을 넘어서고 있다. 또 2020년부터는 전체 수주잔량에서 선박 인도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현대미포조선의 LNG추진 사양의 카페리선 수주실적이 곧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이 LNG추진 카페리선을 수주하게 되면 힘센발전기가 추진기관으로 탑재될 가능성 높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미 지난해 수주한 3척의 카페리선 가운데 2척에 힘센발전기를 탑재됐다. 2척 가운데 1척은 2018년 9월에 중국 선사 위동항운에 인도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에 힘센발전기가 추진기관으로 탑재된 것에 해외 선주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 것”이라며 “카페리선 분야에서 LNG추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현대미포조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매출 2조4540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6.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