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70%가량의 주가가 올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 및 ‘정치인 테마주’ 등은 증시 침체 속에서도 큰 오름폭을 보였다.
 
올해 상장사 70%는 주가 하락, '남북경협주' '정치인 테마주' 올라

▲ 3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기업 879곳의 올해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26곳(71.2%)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시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연합뉴스>


3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기업 879곳의 올해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보다 올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252곳(28.7%)로 집계됐다.

올해 주식 거래는 28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626곳(71.2%)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떨어졌고 1개 종목은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새로 상장했거나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스닥에서도 분석 대상인 상장기업 1231곳 가운데 887곳(72.1%)의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떨어졌다. 339곳(27.5%)의 주가가 올랐고 5개 종목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해 주가가 크게 뛴 종목들은 대부분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와 ‘정치인 테마주’ 등이었다.

레미콘업체인 부산산업은 올해 주가가 450.67%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부산산업은 철도·콘크리트·침목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둬 남한과 북한의 철도 연결이 진행되면 수혜를 입을 곳으로 꼽혔다.

그 뒤로 필룩스(281.84%), 휠라코리아(227.81%), 동성제약(202.02%), 한창제지(194.05%), 남선알미늄(185.85%), 한일현대시멘트(176.39%), 진양화학(175.71%) 등 순이었다.

한창제지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남선알미늄은 이낙연 국무총리, 진양화학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코스닥에서는 에스앤더블류(412.32%), 네패스신소재(392.58%), 대아티아이(362.54%), 에스티큐브(298.61%), 화신테크(276.84%), 푸른기술(263.55%) 등이 올해 가장 주가가 많이 뛴 종목으로 나타났다.

대아티아이와 푸른기술도 ‘남북 철도 연결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