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온라인 유통망에 새 규제를 도입하면서 주로 온라인 판매를 통해 실적을 올리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인도에 폭넓은 오프라인 스마트폰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이코노믹타임스 인도판은 28일 "삼성전자가 샤오미에 빼앗겼던 인도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유통업체가 온라인 유통망에서 전체 상품 재고의 최대 25%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새 규제 도입을 결정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 의존하던 샤오미와 화웨이, 원플러스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는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70% 정도를 온라인 유통망에 의존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 일찍 진출한 성과로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비교해 훨씬 폭넓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오프라인 유통점을 확대하기 전까지 삼성전자가 유리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되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도에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최근 가파른 판매량 증가세를 보인 샤오미에 밀려 2위에 그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이코노믹타임스를 통해 "삼성전자가 이번 규제 도입으로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