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조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소송비용을 효성 돈으로 지출한 혐의로 조현준 수사

조현준 효성 회장.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피의자로 지목된 형사사건들에 대응하기 위해 소송 관련 비용 수십억 원을 회삿돈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9월 조 회장의 횡령 의혹과 관련된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조 회장 이외에도 효성그룹 오너 일가의 횡령 사실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1월에도 회삿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돼 9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당시 그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남용하고 아버지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해외자금 157억 원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증여받아 70억 원가량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