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에 이자부담을 덜기 위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20조 원을 들여 준비한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24일 출시 하루만에 3조3천억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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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한 결과 2만6천877건의 안심전환 대출승인이 이뤄졌다. 승인액은 3조3036억 원에 이른다.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목적으로 변동금리대출 또는 이자만 상환중인 기존 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하는 대출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1월 기준 3.6% 이지만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이자부담을 1%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전환 때 바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기 때문에 상환부담은 커질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각 은행의 문의전화, 대출상황, 고객들의 관심 등을 고려할 때 2~3일 내에 이달치 배정분 5조 원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정한 월간한도는 이르면 다음달 중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따라 4월 몫으로 놔뒀던 5조 원을 추가로 시장에 풀어 대출전환 수요를 소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조 원 한도가 채워지면 효과와 개선점 등을 평가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23일 취임 뒤 첫 간부회의에 참가해 “전환을 원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을 경우 5조 원의 월간한도에 얽매이지 말고 대출이 전환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크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