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올해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해외사업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올해 대우건설의 전체 실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분양 1위 건설사로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분양 경기가 개선되면서 사업전망이 밝다. 그러나 해외시장은 여전히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박영식, 대우건설 해외사업 적자 어떻게 만회하나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대우건설 주택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7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수도권 주택경기 개선으로 대우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2만 가구 이상의 신규주택을 공급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3만1580가구를 공급해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강 연구원은 “올해 2013년 분양한 주택사업지의 준공으로 매출이 늘고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며 “대우건설 주택부문은 매출 4조8천억 원, 매출총이익률은 13% 안팎으로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이익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대우건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4.7%로, 내년 5.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연 평균 2만 가구 공급 효과가 올해부터 이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한 듯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8080원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3.06% 올라 건설업종 평균 주가상승률 0.99%를 상회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해외실적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문 실적 개선에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손실폭은 줄어들겠지만 이익정상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대우건설 해외부문은 점진적으로 이익률이 개선되겠지만 중동 저가물량 완공 때까지 우려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도 대우건설 해외부문 수익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