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급 탱커(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8일 "그리스 선사 에네셀(Enesel)은 대한조선에 15만8천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확정적으로 주문하고 옵션분 2척도 함께 계약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발주가 확정된 배 2척은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가 장착되며 인도시점은 2020년 4분기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에네셀이 옵션분 계약을 발효하면 이 선박 2척은 2021년 1분기까지 인도된다.
수주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트레이드윈즈 소식통은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에네셀은 8월에도 대한조선에 11만4천dwt급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의 발주 움직임이 뜸하지만 에네셀은 경기 대응적(counter-cyclical) 측면에서 유조선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라막스급 배는 유조선 가운데 8만~11만 톤 크기의 중형 선박,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13만~15만 톤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말한다.
시장 조사기관인 반체로코스타(Banchero Costa)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37척,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11척,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5척이 발주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