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아프라막스급 탱커(유조선) 2척을 수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8일 "그리스 선사 유니씨시핑(Unisea Shipping)은 최근 한진중공업과 11만3천DWT(재화중량톤수)급 아프라막스 유조선 2척에 관한 건조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해외언론 "한진중공업, 그리스 선사와 유조선 2척 수주 협상"

▲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계약이 확정되면 이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새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사양으로 건조되며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가 장착된다. 계약금액은 척당 4600만 달러, 인도시점은 2020년까지로 알려졌다. 

트레이드윈즈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계약 논의는 터키 추쿠로바홀딩(Cukurova Holding)과 한진중공업의 계약이 무산되면서 이뤄졌다. 

추쿠로바홀딩은 9월 한진중공업에 11만3천DWT급 유조선 4척을 발주하려고 했으나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해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레이드윈즈 소식통은 "유니씨시핑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이번 계약은 무난히 마무리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은 이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아낸 만큼 수주처 쪽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과 유니씨시핑은 답변을 거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