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세계적으로 원유의 공급 과잉이 심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유가 폭락, 산유국 생산량 늘어나 공급과잉 가능성 커져

▲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8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6.2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5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8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6.2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5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7.29%(3.64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5.62%(3.35달러)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3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러시아 등에서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길어지면서 원유 수요도 당분간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고 말했다.

국제공동석유데이터(JODI)는 사우디아라비아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도 17일 시추 생산성 보고서(DPR)를 통해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도 11월에 사상 최대치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도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낮추며 국제유가의 하락을 부추겼다.

세계 원유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길어질수록 중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돼 세계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