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올해 신규수주를 늘려가 두산중공업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3일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가 2013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하반기부터 두산중공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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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신규수주가 9.1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해외발전 수주뿐 아니라 국내 석탄발전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는 지난해 4분기에만 6조 원을 기록해 하반기에 강한 수주 흐름을 보였다”며 “또 과거 3년 동안 평균 신규수주가 6.4조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점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조7716억 원을 수주했다. 2013년보다 33.1% 증가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수주가 유력했으나 계약은 체결하지 못한 베트남 송하우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조만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내 민자화력발전 관련 수주도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 등에서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4조 원 이상의 수주가 가시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현지 발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월 KUS와 3400억 원 규모의 310MW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올해도 중앙아시아는 물론이고 동남아, 아프리카 등 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에 수주한 물량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돼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18조1275억 원, 영업이익은 88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보다 각각 5.6%, 7.3% 감소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당기순손실 854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매출 18조1373억 원, 영업이익 9978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수주목표는 12조9700억 원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수주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영업통’인 정지택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