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내년에 절박함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CJ그룹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의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박근희 CJ 부회장,
김홍기 CJ 공동대표이사 총괄부사장,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총괄부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 참석한 경영진에 “2019년은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며 “절박함으로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과 실행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사업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달성하려면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속적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미래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CJ그룹은 최근 미국에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8월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마무리했고 이어 11월에는 그룹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 금액인 2조 원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했다.
이 회장은 “식품,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무한한 기회를 지니고 있다”며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얼마나 글로벌 영토 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사업 성과가 부진한 분야에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5년 여기 로스앤젤레스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뒤로 13년 동안 글로벌사업은 큰 성과 없이 더디게 성장했다”며 “바이오, 가정간편식, CJ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 성과가 있지만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이라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CJ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기업”이라며 “앞으로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사업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연 것은 2012년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6년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