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예산 확대로 2019년 스마트공장 건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통신사들의 5G 통신망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11일 “정부가 9일 스마트공장 보급과 관련한 2019년 예산을 올해보다 370.9% 늘어난 3428억 원 규모로 증액하기로 확정했다”며 “스마트공장은 내년에 3천여 개가 추가돼 1만여 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스마트공장 확대 힘입어 이통3사의 5G 통신망 수요도 증가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올해 11월 기준으로 국내에 구축된 스마트공장은 7천여 곳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왔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공장의 양적 성장에 비해 질은 기초 또는 중간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공장 내 기기를 연결해주는 5G 통신망이 필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SK텔레콤의 첫 기업고객인 명화공업이 5G 통신망으로 구현한 스마트공장을 선보였다.

명화공업 스마트공장은 5G 통신망과 인공지능을 통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결함을 분석해낸다. 

명화공업 스마트공장은 로봇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초고화질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면 인공지능(AI) 서버가 제품의 결함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명화공업 측에 초고화질 사진을 보낼 수 있는 5G 통신회선(라우터, Router)과 인공지능(AI) 서버 솔루션을 묶어서 제공했다.

통신사들이 2015년 이후 줄곧 투자해온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사업 역시 5G 통신망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3사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음성인식 스피커 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개발해냈다. KT의 빅데이터 기반 심야버스 노선 개발, 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SK텔레콤의 빅데이터 기반 범죄 예측 시스템, LG유플러스의 커넥티드카 시범 서비스 등이다.

김 연구원은 “통신사가 투자해온 다양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솔루션이 5G 통신망과 결합해 기업용 솔루션 측면에서 진가를 발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