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부의장의 사표를 수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재인 경제정책 설계한 김광두,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

▲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김 부의장이 청와대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철학인 ‘제이노믹스’의 뼈대를 설계한 주역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경제정책을 총괄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김 부의장은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에 연이어 쓴소리를 쏟아내며 정부와 견해 차이를 보여왔다.

김 부의장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 집행방식 등에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김 부의장은 11월2일 서울 중구 라이온스빌딩에서 열린 안민정책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경제정책의 효율성 구조’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소득주도성장정책은 저소득층의 삶을 보장해 소득이 전체적으로 오르면 내수로 연결된다는 좋은 발상에서 시작됐다”며 “하지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줄면 소득이 감소하고 그러면 내수 부양으로 경제가 성장한다는 논리가 끊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8월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 이슈에서 효율성에 관한 인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잘못 기획된 정책의 잘못된 결과를 모두 세금으로 메꾸려 한다”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