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대한항공 노조 등이 국민연금공단에 조양호 회장 퇴진을 포함해 대한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대한항공 노조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양호 회장 퇴진과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금공단의 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 국민연금에 '조양호 대한항공 퇴진' 등 주주권 행사 요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공공운수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국민연금노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시민단체는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은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등 이사로서의 의무를 방기해 사실상 이사 자격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며 “국민연금공단은 차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의 결정권자로서 자격을 상실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14일로 예정돼있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조양호 회장 해임·직무정지, 총수 일가의 이해로부터 독립된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른 경영 참여 주주권 행사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주주활동 등으로 수탁자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하는 행동 지침을 말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며 “경영참여 주주권은 2020년 제반여건이 구비된 뒤 이행방안을 마련해 행하겠지만 이전에라도 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하면 경영참여 주주권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의 10.57%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