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산업기술 박람회에서 소형 민수헬기(LCH, Light Civil Helicopter) 개발 성과를 공개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이어지는 ‘2018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대전’에서 가상현실(VR) 비행체험 등을 통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소형 민수헬기의 개발 성과를 알린다.
▲ '2018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 대전'에 마련된 한국항공우주산업 전시관. <한국항공우주산업> |
산업기술 연구개발 대전은 ‘산업기술의 꿈, 당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다.
미래 산업을 주도할 기술과 신제품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1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 민수헬기와 소형 민수헬기 기반의 파생형 헬기 3종을 모형으로 전시하고 진동제어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5.6m 길이의 주로터블레이드(헬기 상단 프로펠러 날개)와 랜딩기어(착륙장치)는 실물로 공개한다.
관람객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소형 민수헬기의 이륙부터 착륙까지 비행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 비행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소형 민수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다국적기업인 에어버스헬리콥터(AH)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4.9톤급 헬기로 에어버스헬리콥터의 H155B1 헬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소형 민수헬기는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인증을 위해 에러버스헬리콥터 주관으로 시제 1호기가 제작됐고 7월 프랑스에서 초도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목표로 현재 국내에서 국산 품목을 적용한 시제 2호기를 제작하고 있다. 시제 2호기는 2019년 상반기 출고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소형 민수헬기 개발이 완료되면 임무별 장비 장착도 가능하다”며 “경찰, 소방, 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는 물론 승객운송(VIP), 응급의료(EMS), 관광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