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앵(PSA)그룹이 올해 국내에서 4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푸조시트로앵그룹은 자동변속기 장착과 내비게이션 한글화를 약속하는 등 현지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푸조2008을 비롯해 푸조시트로앵그룹 자동차가 잘 팔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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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뉴엘 딜레 부회장 |
엠마뉴엘 딜레 푸조시트로앵그룹 부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푸조308 해치백, 508RXH 왜건, 시트로엥C4 칵투스, DS5 등 차량 4종을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푸조시트로앵그룹은 다음달 4일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4종의 차들을 공개한 뒤에 판매에 들어간다.
달레 부회장은 “한국은 테스트마켓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라며 내비게이션도 한글화하겠다고 밝혔다.
딜레 부회장은 고객들이 지적하는 변속기도 개선을 약속했다. 푸조시트로앵그룹의 MCP변속기는 자동변속기보다 연비가 10~20% 높지만 변속할 때 승차감이 떨어져 구매고객들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다.
딜레 부회장은 “수동변속기 전략이 실수였다”며 “앞으론 대부분 모델에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시트로앵그룹그룹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가 1976년 프랑스 자동차업체 시트로엥을 흡수해서 만든 프랑스 자동차회사다.
푸조 브랜드는 2000년대 초반 국내시장에 하드톱 오픈카 206CC를 선보이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푸조HDi 승용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연비가 좋아 대한민국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했다. 푸조의 307SW 디젤 모델은 국내에서 스테이션왜건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달리 부사장이 국내시장에 푸조시트로앵그룹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푸조2008 판매 돌풍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푸조2008은 푸조208을 바탕으로 2013년 출시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데 207SW(왜건)을 대체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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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조 2008 |
푸조2008은 지난해 10월 말 국내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686대가 팔렸다. 지난 2월 290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순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푸조시트로앵그룹의 다른 차량들도 지난해 수입차시장에서 많이 팔렸다.
푸조시트로앵그룹은 지난해 푸조 3118대, 시트로엥 62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4.9%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입사 한불모터스도 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5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딜레 부회장은 푸조시트로앵그룹의 올해 국내 예상판매량에 대해 “일본과 호주에 뒤지지 않을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