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세계 최고 5세대(5G) 이동통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황 회장은 3일 KT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5G 상용화 시대를 맞아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KT 5G’라는 슬로건처럼 KT가 5G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5G 통신망 첫 가입자로 로봇을 선정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부여했다.
황 회장은 “KT는 5G 1호 가입자로 사람이 아닌 로봇(로타)을 선택했다”며 “이는 3G, LTE 시대와 달리 5G 시대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로 이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할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통신사업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였다면 5G 시대에는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공공기관 거래)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지금까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을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통신망 경쟁력을 자신했다.
황 회장은 “5G 시대를 맞아 KT가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로 도약할 준비가 됐다”며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900여명 전문가를 비롯해 세계 최고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5G 생태계를 조성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는 점도 KT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황 회장은 “KT는 오픈랩을 통해 많은 기업들과 힘을 합쳐 브라이트, 기가 라이브 TV 등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5G 시대 개막과 더불어 글로벌 1등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기 위한 KT의 행보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는 KT의 ICT 역량과 GS리테일의 유통사업 노하우를 합쳐 만든 ‘도심형 VR테마파크’다. 기가 라이브 TV는 VR기업인 브로틴과 함께 만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