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포기하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불었던 금연열풍이 시들해지면서 편의점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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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태원에 지난 2월 흡연공간을 갖춘 담배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
LIG투자증권은 담뱃값 인상으로 급감했던 담배수요가 회복되면서 편의점업체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17일 전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편의점 담배 판매량은 전년보다 50% 줄었지만 지난달과 이달에 전년에 비해 20%만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줄고 있다”며 “편의점이 담배가격 인상 덕분에 올해 영업이익이 6%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편의점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GS리테일은 지난해 부실점포를 정리했고 BGF리테일도 PB(자체개발상품)을 내놓고 차별화하고 있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은 담뱃값 인상과 점포 구조조정 때문에 올해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기존 점포 매출 증가율이 담뱃값 인상 효과로 전년보다 4% 높게 나타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6일 주가가 3만115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BGF리테일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담뱃값 인상 덕분에 전년보다 8.4% 늘어난 7949억 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새로운 점포를 600개 가량 늘리고 부실점포를 지속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담배는 편의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는다. 지난해 담배 매출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에서 각각 1조2천억 원씩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담배가격이 2천 원 인상될 경우 두 업체는 2015년 영업이익이 800억 원 가량 늘어 전년보다 70%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