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대대손손 살고 싶은 주거 명작을 짓겠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11월2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루이비스컨벤션에서 열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자 사업설명회’에 깜짝 등장해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주거단지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경기 성남 중원구 은행동의 주공아파트 2010가구를 34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바꾸는 도시정비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8천억 원이 넘어 연말 수도권 재건축 수주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됐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수주를 따내지 못했다.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2일 조합원 총회에서 대우건설 대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택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877표,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자이아이파크'는 984표를 얻었다. 표 차이는 107표에 그쳤다. 아쉬운 패배였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건축사업 수주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개별기준으로 국내 주택건축사업에서 4조8405억 규모의 일감을 따내는 데 그쳤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9.2% 줄었다.
신규 수주가 줄면서 수주잔고도 줄었다. 대우건설은 3분기 개별기준으로 주택건축사업에서 21조370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3분기보다 7.5%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사업은 크게 주택건축과 토목, 플랜트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주택건축사업에서 올린다.
수익률도 주택건축사업이 제일 높다. 대우건설은 3분기 기준 주택건축사업에서 매출총이익률 14.3%를 보였다. 토목은 4.3%에 그쳤고 플랜트는 1.7% 손실을 봤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의 견조함으로 실적을 유지해온 만큼 수주잔고 감소를 유념해야 할 때”라며 “신규 수주를 꾸준히 따고 있지만 수주잔고 감소세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앞으로 진행될 수도권 정비사업 확대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를 두루 거친 토목 전문가로 대우건설을 매력적 매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6월8일 대우건설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이 대우건설의 실적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외건설 정상화만큼이나 국내 주택건축사업의 확대 역시 필요했던 만큼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중요한 수주로 평가됐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김 사장이 취임한 뒤 사실상 처음으로 진행한 수도권 재건축 수주전으로 규모도 보통의 재건축사업보다 2배 이상 컸다.
대우건설은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내면 남한산성을 따라 푸르지오 벨트를 구축하면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대우건설은 이미 남한산성 서측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위례 중앙 푸르지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등 서울 송파와 경기 성남 지역에 4571세대의 푸르지오 단지를 구축해 놓았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는 위례신도시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김 사장이 취임하기 일주일 전인 6월2일 서울 강남 대치동 쌍용2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155표를 얻어 41표 차이로 현대건설에 석패했다.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공동주택 등 여러 사업을 국내 주택건축사업에서 하고 있는 만큼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김 사장에게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 사장은 10월 대우건설 창립 45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달성해 세계 20대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서울 수도권 지역은 물론 지방에서도 광역시 등을 대상으로 수익성이 나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11월2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루이비스컨벤션에서 열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자 사업설명회’에 깜짝 등장해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주거단지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오늘Who] 김형, 대우건설 성남 재건축 수주 패배 아쉬움 크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7/20180723151926_9599.jpg)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경기 성남 중원구 은행동의 주공아파트 2010가구를 34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바꾸는 도시정비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8천억 원이 넘어 연말 수도권 재건축 수주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됐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수주를 따내지 못했다.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2일 조합원 총회에서 대우건설 대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택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877표,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자이아이파크'는 984표를 얻었다. 표 차이는 107표에 그쳤다. 아쉬운 패배였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건축사업 수주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개별기준으로 국내 주택건축사업에서 4조8405억 규모의 일감을 따내는 데 그쳤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9.2% 줄었다.
신규 수주가 줄면서 수주잔고도 줄었다. 대우건설은 3분기 개별기준으로 주택건축사업에서 21조370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3분기보다 7.5%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사업은 크게 주택건축과 토목, 플랜트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주택건축사업에서 올린다.
수익률도 주택건축사업이 제일 높다. 대우건설은 3분기 기준 주택건축사업에서 매출총이익률 14.3%를 보였다. 토목은 4.3%에 그쳤고 플랜트는 1.7% 손실을 봤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의 견조함으로 실적을 유지해온 만큼 수주잔고 감소를 유념해야 할 때”라며 “신규 수주를 꾸준히 따고 있지만 수주잔고 감소세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앞으로 진행될 수도권 정비사업 확대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를 두루 거친 토목 전문가로 대우건설을 매력적 매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6월8일 대우건설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이 대우건설의 실적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외건설 정상화만큼이나 국내 주택건축사업의 확대 역시 필요했던 만큼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중요한 수주로 평가됐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김 사장이 취임한 뒤 사실상 처음으로 진행한 수도권 재건축 수주전으로 규모도 보통의 재건축사업보다 2배 이상 컸다.
대우건설은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내면 남한산성을 따라 푸르지오 벨트를 구축하면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대우건설은 이미 남한산성 서측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위례 중앙 푸르지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등 서울 송파와 경기 성남 지역에 4571세대의 푸르지오 단지를 구축해 놓았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는 위례신도시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김 사장이 취임하기 일주일 전인 6월2일 서울 강남 대치동 쌍용2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155표를 얻어 41표 차이로 현대건설에 석패했다.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공동주택 등 여러 사업을 국내 주택건축사업에서 하고 있는 만큼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김 사장에게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 사장은 10월 대우건설 창립 45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달성해 세계 20대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서울 수도권 지역은 물론 지방에서도 광역시 등을 대상으로 수익성이 나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