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가 한류사업에 최적화한 비즈니스 모델로 올해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올해 키이스트는 단순한 배우 중심의 매니지먼트사업을 넘어 콘텐츠 제작, 플랫폼과 통합적 시너지 성과가 가시화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
|
▲ 배용준 키이스트 최대 주주 |
홍 연구원은 키이스트가 올해 매출 1221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수치다.
그는 키이스트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의 활동 증가와 함께 출연료 단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한류스타인 김수현이 2분기부터 드라마 활동을 시작해 올해 매니지먼트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현은 KBS2 새 금요드라마 '프로듀사'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 김수현은 이 드라마에서 신입 PD역을 맡아 ‘별그대’ 이후 1년 만에 복귀한다. 이 드라마에 김수현을 포함해 차태현, 공효진, 가수 아이유 등이 출연하며 3월 말 촬영에 들어간다.
홍 연구원은 김수현 효과에 이어 3분기까지 확정된 드라마의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지난해 7월 인수한 KNTV 매출이 올해부터 키이스트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NTV는 일본에서 한류 프리미엄채널 1위 사업자다. 키이스트는 KNTV와 함께 일본에서 DATV, 한류 콘텐츠 판권 유통사업, 연예인 상품 관련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키이스트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키이스트는 중국 현지 매니지먼트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키이스트 소속의 여배우 한보름이 중국 영화 ‘헤밍웨이’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4위 업체 소후(Sohu)는 지난 8월 키이스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150억 원을 투자했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지역별로 한국 36%, 일본 41%, 중국 22%의 매출비중을 기록했다.
홍 연구원은 키이스트가 올해 제작 매출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63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이스트는 2011년 ‘드림하이’를 합작형태로 처음 제작한 이후 2012년부터 독립제작사인 콘텐츠K를 운영하고 있다. 1월부터 Mnet에서 ‘칠전팔기 구해라’를 방영하고 있고 7월 MBC에서 ‘밤을 걷는 선비’를 방영한다. 오는 6월 처음으로 영화시장에 진출하는 등 제작사업을 확대한다.
홍 연구원은 “키이스트가 지난 5년 동안 매니지먼트, 제작, 플랫폼 수직 계열화를 달성해 지속가능한 한류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