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열중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대우조선해양 사내이사에 내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이 대표이사 사장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산업은행 출신의 사내이사만 먼저 선임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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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열중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겸 CFO 내정자 |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김열중 전 산업은행 재무부문장(부행장)을 새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김 사내이사 내정자는 이달 29일 임기가 끝나는 김갑중 부사장의 뒤를 이어 조선대우해양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게 된다. 김갑중 부사장도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고재호 사장의 거취 결정과 사장 선임은 이뤄지지 못했다.
김열중 사내이사 후보는 경복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부터 산업은행에 몸담았다.
그는 경영전략부장과 산은금융지주 기획관리실장(파견), 종합기획부장등을 역임했다. 2012년 부행장으로 승진해 지난해까지 재무부문을 맡았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사장 결정은 하지 못한 채 산업은행 출신을 대우조선해양 CFO로 선임해 최대주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이번 인사는 낙하산 인사 차원이 아니고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로서 회사 관리를 하기 위해 김갑중 CFO를 대신해 김열중 전 부행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대우건설도 관리차원에서 산업은행 출신의 CFO를 임명했다”며 “큰 기업이거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경우 CFO에 산업은행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