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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1월27일 광주과기술원에서 열린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친환경차 개발을 강화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힘을 보태려 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도 밝혔는데 친환경차 개발에 투자하는 금액이 11조 원에 이른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 광주광역시와 함께 출범시킨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산업 연관 효과가 큰 자동차 분야의 창업과 수소경제 활성화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 곳에서 자동차 연관 분야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성공적 창업이 또 다른 창업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를 위해 국내외 기술, 특허, 표준규격 등 자동차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정보검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1천여 건의 미공개 특허도 공개한다. 미공개 특허를 개방하는 이유는 연관산업을 발전시켜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출발한 창업기업 가운데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현대차의 벤처플랫폼과 연계해 기술 고도화는 물론이고 현대차그룹과 동반 해외진출도 추진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관련 아이디어 공모전과 전문가 멘토링 및 컨설팅을 통해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 산학연 협동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소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생산이 쉬워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고 있다. 또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가 커 주요국가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 관련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투싼ix를 기반으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세계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부터 하이브리드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고 있고 기아차도 레이와 쏘울 등 전기차를 양산중이다. 현대기아차는 거의 모든 친환경차를 제조해서 판매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최근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당초 양산형 전기차를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을 수정해 준중형 전기차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이 연초에 밝힌 80조 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금액 가운데 11조 원 이상이 친환경차 개발에 투입된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 기술과 제품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