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생명보험업 전반의 업황 악화로 2019년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9300원에서 54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생명 주가는 28일 44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지금은 생명보험업종에 아주 고통스러운 구간”이라며 “한화생명도 한동안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생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3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추정치보다 10.34% 줄어드는 것이다.
생명보험업황은 수익성 악화에 환헤지비용 급증 등 악재가 겹쳐 급격한 이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올해 다른 생명보험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자산운용 이익률이 덜 하락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한화생명의 자산운용 이익률도 업계 평균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9년 실적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장기금리 인상에 수혜를 볼 회사로 꼽혔으나 올해 장기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채권시장에서 3년물을 제외한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저치를 갱신했다.
성 연구원은 “장기금리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그동안 목표주가를 유지했으나 이제는 시장의 기대감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돼버렸다”며 “적어도 2020년까지는 올해 수준의 순이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