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11-26 1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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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통신사 3곳이 KT 아현지사 화재사고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통신망 안전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KT는 간접 피해를 받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보상안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6일 서울 종로구 KT혜화 지사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화재 통신장애 후속대책을 위한 통신3사 CEO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유 장관, 황창규 KT 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연합뉴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KT혜화 전화국에서 진행된 ‘KT 아현지사 화재 관련 통신3사 CEO(최고경영자) 긴급회의’에서 “정부와 통신사가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11월 안에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유 장관과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새로 만들어지는 TF를 통해 현재 A, B, C, D 등으로 이뤄진 등급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현재 등급체계가 만들어진지 오래됐다는 지적을 놓고 “화재가 난 건물은 D등급이지만 서울 지역 4분의 1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통신환경 변화가 있는 만큼 TF를 통해 등급체계에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통신사 3사가 협조해 KT 화재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회사에 모든 수습을 맡기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후속 조치는 통신3사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고 KT는 복구와 더불어 피해 보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통신망을 주 공급사와 다른 통신사까지 이중화할 수 있는 조치도 TF를 통해 논의하게 된다면서 상인들의 간접 피해를 놓고는 “KT에서 상황에 맞는 보상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사고를 감지하고 예측하기 위해 스프링클러나 여러 가지 소방 장비, 백업 시스템이 마련됐어야 했다”며 “통신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한 삶에 중요한 공공재인 만큼 재난 대비책을 통신사와 정부가 함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의 발언이 끝난 뒤 각 통신3사의 대표이사들은 복구 협력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피해 복구를 신속히 할 것”이라며 “5세대(5G) 무선통신 등 통신이 진화하고 있는 데 발 맞춰 재난 대응 보완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과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복구를 위한 협력의 뜻을 밝히고 사고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